갯바위낚시

2022년 마지막 출조

키싱구라이 2023. 1. 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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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2년 12월 31일 

거제 남부권에 위치한 대포 내만권으로

1박2일 출조를 떠났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더위는 많이 타지만 추위에는 강했는데

나이탓인지 이제 추운것도 너무 싫다 

 

요근래 동트기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계속 떨어지다보니

날이 밝기 직전 배를타고 나가고 싶었지만 

포인트 관계로 현지 여건상 04시에 배를 타고 나가야했다 

 

하선한곳은 대포 내만에 위치한 삼각여 포인트

 

예보상으론 바람도 없고 그나마 기온이 좀 오른다고 했지만

태풍에 버금갈정도로 바람이 어찌나 불어재끼던지

추위에 지옥을 경험하던중 입돌아가기 직전 날이 밝아온다 

 

나름대로 바닥 쿠션도 챙겨왔고, 발열조끼도 입고왔지만

낚시용 동복을 안입고 온것이 실수였다

흔한말로 개떨듯이 떨다가 아침을 맞이했다 

 

날이 훤하게 밝았지만 너무 추워서  채비는 뒷전이고

쿠션을 몸에 돌돌 말아서 추위에 경직된 몸이 풀릴때까지 게으름을 피워봤다 

 

9시가 지나서야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일과를 시작한다 

 

이곳 삼각여 포인트는 지난번에 하선해서 대상어 얼굴을 봤던 자리라

기대감이 앞선다  

밑밥부터 열주걱정도 뿌려주고 채비를 꾸려본다 

 

다이와 토너먼트 1호 530

토너먼트 경기릴에 원줄은 2.5호 

목줄은 1.5호 봉돌은 물리지 않고 약 4M 

바늘은 금호조침 감성돔덕용 3호

미끼는 왓다감시경단과 캔옥수수

 

가끔씩 가성비좋은 목줄을 찾는 사람들이 보여서 

내가 사용하는 목줄을 한컷 찍어봤다 

조무사 프릭스 300M

현재는 단종되어 시판되지 않는걸로 알고있다

기존재고가 남아있는곳도 몇군데 있을것이다 

낚시용품 쇼핑 중 이제품이 보이면 퍼뜩 장바구니에 담길 권한다

선라인 베이직은 줄을뽑아 손으로 훑어보면 울툴불퉁하고 고르지가 않은데 

이제품은 부드럽다 

저렴하고 양도많고 쓸만한 줄이다 

 

낚시자리 발판이 랜딩시 6M 뜰채가 근근히 수면에 다이는 자리라서 바람을 많이탄다

옆바람이 너무 강해 원줄이 포물선을 그리며 컨트롤이 전혀 안된다 

밑밥 한주걱에 학꽁치 백만대군이 여떵어리처럼 몰려든다

뜰채로 퍼담아도 될정도로 많다 

 

이날 대상어는 감성돔이기에 학꽁치는 무시하고 

녀석을 꼬드겨보지만 역시나 만만치가 않다 

 

제대로된 첫 입질

두어번 꾹꾹이를 시전하고는 쓰레기를 건것마냥 묵직하게 딸려나온다

35급 말쥐치  

 

 

초들물이 끝나고 물이 잠시 죽는 타이밍에 사정없이 원줄을 가져간다 

수심11M에서 올라오는 35센치급 감성돔

입질이 시원해서 몇마리 더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서 채비가 컨트롤이 안된다 

포인트 공략이 너무 힘들다

 

강한 바람에 연날리기를 하듯 힘겹게 낚시를 하던 중 

어렵게 받아낸 또한번의 입질

좀전에 잡았던 녀석보다 2센치정도 더 커보인다 

 

 올해 마지막 출조에서 대물급은 아니지만 다행히 대상어 얼굴은 봤다

용왕님 감사합니다!

 

철수 후 펜션에서 피로를 풀었다 

출조점과 펜션을 함께 운영하니 출장낚시하기 좋은것 같다 

 

1박2일이라 첫날 고기는 회로 장만해서 

매실주를 곁들였다 

기름이 올라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장만한 회에 반주한잔 걸치고 

아쉬운 배를 채우기위해 전골을 끓여 햇반과 함께 먹었더니

배가 올챙이처럼 볼록해졌다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더니

이날의 모든 피로가 다 풀린것같다

 

갯바위 야영낚시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지만 

추운 겨울에는 펜션에서 따신물로 샤워도하고 

따끈따끈한 방에서 푹 자는것도 꽤 좋은것 같다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더니 해가 중천에 떠있다 

첫날 새벽에 찬바람 맞아가며 추위에 너무 떨었던지라 

이틀째일 이날은 11시 철수배를 타고 느즈막히 갯바위로 나가기로 했다 

 

투스타호, 쓰리스타호 

두대의 배로 내만권과 중내만 매물도까지 운행하는것 같다 

 

이날역시 1호대와 경기릴의 조합으로 

원줄 목줄 바늘 및 미끼는 전날과 동일하다 

 

이날 하선한 포인트명은 모르겠지만 기차바위처럼 길죽하게 생겼다 

철수는 오후3시에 하기로하고 열심히 낚시를 해봤지만 

반겨주는건 노래미와 쏨벵이 뿐이다 

 

대상어 포획에는 실패했다

잔바리 녀석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주고 철수를 했다 

 

새해 첫날 늦잠을 푹 자느라 일출을 못봐서 아쉽긴 했지만

1박2일간의 낚시여행은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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