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낚시

봄내음이 가득한 갯바위

키싱구라이 2023. 4. 2. 19:17
728x90
반응형

때는 2023년 04월 1일 

조금은 이른감이 있지만

경남 고성 내만 갯바위로 달려봤다 

 

영등철이다

음력 2월11일

오래전 이맘쯤이면 겨울철의 마지막 발악인듯

극한 한기와 더불어 수시로 방향을 달리하며 불어대는

북동,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년중 가장 까다로운 출조가 될수 있는 계절이기도 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때문인지

이제는 영등철이란 말이 무색하게만 느껴질만큼 

한낮 갯바위가 뜨겁게만 느껴진다

 

밤에는 겨울 ,낮에는 여름이다

일교차가 엄청나다 

 

같이가기로 했던 일행이 펑크가나서 

나홀로 출조를 감행했다 

 

원래 계획은 

여수 소리도(연도) MY볼락 냉장고에서

신발짝 사이즈의 왕볼락을 꺼내오는것이 목적이였지만 

갑작스런 주말 바람의 횡포를 피하기위해 아쉽지만

가까운 고성 내만을 찾았다

 

항상 그렇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즐겁기만 하다 

짐 다 실었으니 출발해볼까나

 

낚시밸리에 들러 크릴3 감성천하1 그리고 청개비 2통을 준비하고 

고성으로 달린다

 

04시 출항하여 

와도를 지나 윗대구섬을 거쳐 아랫대구섬 계단바위에 하선한다 

 

이날 본업은 볼락이기에 느긋하게 오전 11시쯤까지 푹 잤다 

날물에 수위가 조금 낮아진 후 갯바위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몰로 가득하다 

 

전방에 보이는 윗대구섬을 바라보니 벚꽃이 만개하여 아름답게 보인다

 

어차피 이날 출조는 밤볼락이 본업, 감시는 짬낚 부업이기에 

밥을 먹고 낮잠을 푹 자고난 후 오후 2시쯤 느긋하게 감성돔 채비를 꾸려본다 

 

낚싯대는 인해스폐샬 06 530 

 

릴은 15토너 경기

원줄은 도레이 SS은린 하이포지션 2호 

 

목줄은 요쯔아미 1.2호 약 4M정도 

 

 

어신찌는 이름모를 2천원짜리 B

G2 수중쿠션을 달고

바늘은 금호조침 감성돔 백바늘덕용 3호 

 

감성돔 채비를 다 해놓고

밤볼락을 잡기위한 채비도 미리 준비를 해놨다

루어대와 두칸반 민장대 

 

이날 감성돔 미끼는 자작숙성크릴 한가지만 준비했다

땟갈이 참 먹음직스럽다 

 

이곳은 잡어라고 할만한 어종이

고등어 메가리 망상어 자리돔 등의 성화가 없고 

있어봐야 복어가 전부이기에 

감성돔이 어슬렁거리면 알아서 자리를 피해주는 복어따위는 무시하고

자작크릴 한가지만 준비를 해왔다  

 

온통 몰밭이고 바닥에서 1~2M정도까지 수초가 올라와있는 상황이라 

가벼운 채비로 멀리서 잡아 고기를 띄워서

수초가 수북하게 올라온 발앞으로 끌고오는것이 유리할것같아 

전방 30M를 공략했다 

개인적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장타낚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성내만에서의 봄철 낚시로는 이 방법이 여건상 가장 확률이 높은것 같다

 

시원한 입질은 아니지만 견제에 유혹된 4짜후반의 

땟깔좋은 녀석이 모습을 보여준다 

 

 

연이어 깔짝거리는 녀석과의 숨바꼭질속에 

내가 승리를 한것 같다 

얼핏 봐도 5짜는 되는것 같다 

 

이삼십대시절  이런녀석 한마리 올리고나면 손이 벌벌 떨리곤 했는데 

놀란 마음을 추스리느라 담배 한모금 입에물고 어쩔줄 몰라했던 

그때 그시절이 그립다 

 

해지기전 한마리 추가해서 

5짜 포함 3마리로 마감 

 

 

솔직히 감성돔은 오후 짬낚이고 

밤뽈락을 주 낚시로 설정하고 왔는데 

해가 떨어지고 

집어등 밑에는 몰 말고 다른건 없어보인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발품팔아가며 쑤셔봤지만

손가락만한 젖뽈락의 성화에 지친다 

 

힘겹게 먹을만한 사이즈 서너마리 챙긴 후 더이상의 볼락은 포기하고

취침모드에 들어간다

 

 

일요일 철수시간은 오전10시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을 챙긴 후 

철수를 한다 

 

고성 감성돔 시즌이 오면 종종 오는곳이다 

철수짐을 차에 실어놓고 커피한잔하러 잠시 들러봤다

 

 부지런히 쓰레기 분리를 하시는 정선장님 

모나지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인것 같다

요즘 밤볼락도 다니고 낮엔 감성돔 갯바위도 다니느라 주야로 고생하시는것같다 

얼굴이 팅팅 부어있던데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란다 

 

요즘 감성돔 타율이 좋다보니 집에서 손질하기가 갈수록 귀찮아지는것같다 

모처럼 집앞 횟집에서 두마리는 수족관에 보관하고 

한마리만 썰어서 소주한잔 곁들여본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횟집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해봤다

 

 

회만 먹기 거시기해서 멍게도 한접시 시켰다

 

멍게 한점 먹고난 후 입안에 달달한 향이 가득하게 차있을때 

상추쌈에 회를 먹었더니 색다른맛이 느껴진다 

 

역시 안주가 좋으니 술맛도 좋은것 같다 

 

낚시라는것이 고기를 잡기위한 수렵행위이기도 하지만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자연과 함께 풀어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한것 같다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취미가 있기에 

손맛 입맛 눈맛을 느끼게 해주는 바다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728x90
반응형

'갯바위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첫 연휴 갈도 2박3일 야영  (12) 2023.06.10
소매물도 벵에돔낚시 출조  (4) 2023.06.09
올해 첫 감성돔  (18) 2023.02.26
2022년 마지막 출조  (6) 2023.01.04
바다에게 버림받은 날  (6)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