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낚시

2020년 5월 여수권 볼락낚시

키싱구라이 2022. 11.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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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0년 5월 초

벵에돔 참돔낚시는 돌돔을 다니면서 거의 안하다보니
대상어가 마땅찮다 
 
돌돔대를 들고다니기에는 아직 이른감이ᆢ 
 
그러다보니 전에 안하던 도다리 선상도 가끔  다니고
3월부터 5월까지는 밤볼락낚시가 주가 되버린것같다 
 
내가 볼락잡으러 자주가는 냉장고가 있다
여수 연도(소리도)로 야영장비와 찬장을 둘러메고
3박4일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떠나봤다 
 
해가 많이 길어지다보니  새벽 5시반이면 날이
훤해지는것같다


포인트에 하선해서 짐정리를 마치고 동틀무렵부터
한시간정도 루어대로 녀석들을 꼬드겨봤다

 

작은녀석들은 집에 돌려보내주고
한뼘 사이즈부터 30이 조금 안되는 녀석들로
두레박에 반정도는 담아낸것같다 
 
지난번 왔을때 손질을 안했다면  작은 쿨러가 넘칠뻔
했었기에 이번에는 돌돔낚시를 다닐때 들고다니는
42리터 대장쿨러를 가져왔다


볼락낚시에 왠 대장쿨러ᆢ
과연 저 쿨러에 왕사미를 가득 채울수 있으려나 ᆢ 
 
3박4일간 나에게 엄청난 손맛을 안겨준녀석
비엔케이 수퍼볼락 4.1대 ᆢ
자주가는 당골낚시점에 이녀석이 보이지않아
인터넷을 뒤져 어렵게 구입했다


4만3천원인가 ᆢ암튼 이녀석이 참 맘에든다


30언저리 사이즈의 왕볼락 쌍걸이에 들어뽕은
못하고 줄을잡아 간신히 올리긴 했지만
부러질듯 말듯하면서도 잘 버텨주는 허리힘이
아주 좋았다


부드러운 흰색초릿대늣 지렁이를 물고만있는
예민한 입질에도 참 좋은것같다 
 
아침 짬낚시를 마치고 동출하신분은 밥을하고
난 된장찌개를 맛나게 끓여봤다
반주삼아 자작 매실주 한잔 마시고나니 배도부르고
잠도오고 ᆢ


한잠 늘어지게 자고나서 삼겹살 구워
또 매실주 한잔 ᆢ그리고 또 낮잠 ᆢ
대상어가 밤볼락이라 낮에는 먹고 자는것 외에는
할게 없는것같다 

 

 밝을때 대짜로 누워 편히 쉴수있는 전용 호텔도
일찌감치 한동 지어놓고  ᆢ
해가 떠오르니 갯바위 열기가 여름인마냥
후끈후끈하다 
 
뒤에 하루종일 그늘이 지는 자리가 있는데
동출자분은 거기서 한숨 늘어지게 잠을자다가
얼음골같은 추위에 결국 침낭을 뒤집어쓰고
다시 단잠에 빠진다 
 
첫날밤 잡은 왕삼이들이 양이 어마어마하다
역시나 사이즈가 좋다보니 한뼘 밑으로는
젓볼락처럼 보인다
대충 한뼘 밑으로는 방생~


역시나 두칸반 민장대 밤볼락낚시의 손맛은
일품인것 같다

 

녀석들 손질하다가 허리에 디스크 오는줄 알았다 ㅠ 
 
날이밝고 해가떳으니 밤새 수고한 민장대에게
휴식을 주고
삼겹살과 볼락을 몇마리 구워서 매실주 한잔~
역시나 낮에는 먹고 마시고 낮잠이나 ᆢ


다음에는 바둑 좋아하는분 초빙해서 낮에
바둑이라도 좀 두고싶은 생각도 든다
참고로 오래전에 한게임바둑 3단까지는 찍어봤다 
 
할일없는 대낮에 세수도 좀 하고
쾌적한 밤볼락낚시를 위해 발도 씻어 말리고 ᆢ
실리콘고무 재질의 떡밥그릇은 구겨서 가방에넣어다니기도 수월하고

텐트자리에 물이 고였을때 물퍼내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아주좋다
가격도 1500원인가 2천원인가 ᆢ
아주 저렴한 꿀탬이다 

 

 매운탕거리로 대가리를 살려서 손질해봤다
역시나 사이즈는 왕사미~ 
 
집어등 불빛아래 왕사미들이 벵에돔 라이징하듯
바글바글했었는데 이상하게 첫날밤을 빼고는
입질이 통 없었다


알고보니 전라도쪽에 이틀 양일간 진도 2정도의 지진이 있었다
거기에 수달의 횡포까지 ᆢ
그래도 대장쿨러에 3분의2정도는 담은것같다
손질 안했으면 넘쳤을라나 ᆢ
역시나 볼락은 쿨러채우는 맛이라~~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집에온후 소금간을 해서
볼락 2차 말리기 작업중 ᆢ
푸짐한 반찬거리 안주거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흐믓하다 ㅋ 
 
볼락매운탕과 노릇하게 잘  구워진 볼락구이에
매실주 한잔 마시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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